충남대, 10여년 노력 ‘내포캠퍼스’ 구체화
상태바
충남대, 10여년 노력 ‘내포캠퍼스’ 구체화
  • 양민규 기자
  • 승인 2023.07.11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으로 충남 내포캠퍼스 건립 ‘방점’
‘충남 산업동물의료원’ 등 내포캠퍼스 청사진 제시

충남대학교의 충청남도 내포캠퍼스가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안 시행과 내포캠퍼스 건립 청사진 제시로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 내포신도시 내에 산업시설용지를 확보한데 이어, 충남대 캠퍼스 영역을 제한해 왔던 ‘국립학교설치령’ 개정안의 시행이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충남대는 지난 4일, 충남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충남 산업동물 의료원 설립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충남대 수의과대학 이규필 교수는 ‘충남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충남 산업동물의료원 설립’ 주제 발표를 통해 수의 및 축산 산업분야 교육·연구·임상 지원 시설인 ‘충남 산업동물의료원’ 설립을 구체화했다.

‘충남 산업동물의료원’은 충남대가 지난해 말 내포신도시 내 산학 1-2블럭에 확보한 산업시설용지 내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시설로, 사람-동물-환경이 중심이 된 수의·축산 산업을 위한 경제·산업동물 의료 및 교육 서비스 기능을 담당하게 되며 2027년 초 완공이 목표다.

특히, 현재 국내 산업동물 수의사 양성기관은 강원도 평창 단 1곳(서울대 평창캠퍼스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으로 내포신도시에 충남 산업동물의료원이 신축되면 중부권 산업동물 양성기관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면적 대비 산업동물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인 충남의 축산업 활성화와 첨단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충남대는 지난해 12월 충남 내포신도시 내의 산업시설용지를 확보하며 사실상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내포신도시 산업시설용지 확보는 ‘국립학교 설치령’에 의해 캠퍼스 위치가 대전으로 제한된 당시 상황에서 충남대로서는 내포캠퍼스 조성에 대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됐다.

충남대는 당시 16,592.2㎡ 규모의 내포산업시설용지를 확보하며 충남 산업동물의료원(가축임상 지원센터), 해양수산과학기술 실증센터, 스마트 모빌리티 팩토리 등의 시설 설치를 계획해 향후 충남지역의 지역적, 산업적 특성에 맞춘 대학 캠퍼스로서의 변화에 대비했다.

특히, 지난 5월 교육부가 ‘대학의 장이 교육부장관의 동의를 거쳐 타 지역에 캠퍼스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을 입법예고했으며, 이르면 오는 9월 개정안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충남대는 산업시설용지가 아닌 대학 캠퍼스로서 내포캠퍼스 설립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은 충청남도가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2012년부터 충남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과제로, 지난해 11월 한덕수 국무총리가 건양대에서 열린 ‘산업과 연계한 지방대 경쟁력 강화 규제혁신 현장간담회’에 참석했을 당시 이진숙 총장이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을 요청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진숙 총장은 국가 거점국립대학교로서 충남대가 역할을 다하기 위해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김태흠 충남지사 역시 거점국립대인 충남대의 캠퍼스가 충남에 설치되어야 함에 힘을 실었다. 이후 교육부가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을 추진했으며,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9월 개정령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대는 지난해 12월 산업시설용지를 확보한데 이어,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령 시행에 대비해 내포신도시 내에 대학 캠퍼스 설립을 위한 교육부지 추가 확보를 추진해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에 방점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충남대는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으로 충남대 내포캠퍼스를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고, 충남 산업동물의료원 건립 등 내포캠퍼스의 청사진을 제시함으로써, 명실상부 대전-충남-세종권의 국가 거점국립대학교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공고히하는 한편, 미래 100년 대학으로서 충청권 초광역 캠퍼스 구축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충남대 이진숙 총장은 “충남대는 충청권을 대표하는 국가 거점국립대학교로서 지난해 12월 내포신도시 내에 부지를 확보했으며, 오는 9월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노력이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으로 이어져 명실상부 충남-대전-세종지역에 초광역 캠퍼스를 조성하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아토피를 이기는 면역밥상
우리 단체를 소개합니다
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풍경소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