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지역기업 인력 수급 전략과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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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지역기업 인력 수급 전략과 방안
  • 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
  • 승인 2023.09.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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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
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

도시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좋은 일자리가 넘치고 교육·문화·복지 등 정주 여건이 잘 갖추어진 도시일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의 산업구조는 서비스업이 78.4%, 광·제조업 16.1%로 제조업 기반 지역기업이 부족하다. 특히, 청년이 선호하는 견실한 대기업이 1곳에 불과하여 좋은 일자리를 잡기위해 타지로 떠나는 실정이다. 기업이 사라지고 지역 청년이 직장을 찾아 떠나는 현상은 도시가 활력을 잃고 쇠퇴해 가는 지역 소멸의 신호이다.

민선 8기 들어 대전은 청년의 지역이탈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고 일류경제 도시로 비상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우선 경제성장의 뿌리인 지역 산업 기반을 획기적으로 변화하기 위해 나노·반도체, 바이오, 우주항공, 국방분야 4대 전략산업과 양자, 인공지능(AI) 등 주력산업을 선정하고 전담부서 신설을 통해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 연구산업진흥단지 지정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전이 강점을 갖고 있는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여 창업, 기업육성, 신규투자, 고용 창출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우수인력 확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대전은 우수인력이 풍부한 도시이다. 카이스트·충남대 등 19개 대학 94,255명의 학생이 매년 배출되고 있으나, 최근 지방대 졸업생 취업 통계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의 경우 지방대학 졸업생의 54.5%가 수도권에서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대부분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중견기업이 부족하여 취업 기회가 적고 수도권과의 임금 및 교육·문화 격차 등으로 지역 인재가 대전에 정착하지 못하고 타지로 떠나고 있다.

이에 대전시는 기업 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2030년까지 신규 산단 20개소 535만평을 조성하고 대기업 등 일류기업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지역 대표기업을 키우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역 청년에 대한 종합 지원책으로 올해 「대전광역시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총 70개 사업 1,440억 원의 예산투자를 통해 청년의 일자리·주거·교육·소통 분야에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일자리카페 꿈터를 통한 청년 구직자 취업 컨설팅과 청년창업카드 및 주택임차보증금, 청년희망통장 지원 등 청년자립 기반을 지원하고 대전청년내일센터를 통해 맞춤형 청년 소통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전시는 4대 전략산업의 인력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기업수요 기반의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인력양성을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1,484억 원을 투입하여 카이스트 등 지역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반도체공학대학원, 양자대학원, 반도체특성화대학과 함께 매년 1,000명의 반도체 우수인력을 키워낼 예정이다. 또한, 바이오·국방 분야는 카이스트 의과학원 설립과 지역 대학 연계한 바이오 및 방산 관련 전공학과 신설을 적극 협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 구축사업이 정부의 예타면제 사업으로 선정되어 총 973억의 국비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우주분야 전문인재 양성의 청신호가 켜졌다. 이처럼 대전시는 첨단산업 전문 인력양성을 위해 산·학·연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기업수요 기반 인력양성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국가의 교육정책도 변화되고 있다. 2025년부터 대학재정지원사업 예산의 50% 이상이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됨에 따라 앞으로 대전시는 대학과 기업이 연계된 지역산업 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여건이 마련되었다. 내년부터 대전테크노파크에 전담기관인 ‘대전 RISE 센터’를 신설하여 지역기업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위해 교육에서 취업까지 통합 지원할 예정이다.

민선 8기 대전시는 일류 경제도시 구현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반도체·바이오·우주·국방 4대 전략산업 육성과 우수 인력양성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그 중심에 사람이 있고 대전은 인재 양성소이면서 정착지가 되어야 한다. 좋은 기업과 일자리가 넘쳐나고 직·주·락(직업·주거·즐거움)이 고루 갖추어진 도시를 만들어 ‘인재가 몰리는 대전, 청년이 살고 싶어하는 대전’을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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