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복합문화공간 헤레디움에서 열리는 “아주 특별한 가을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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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복합문화공간 헤레디움에서 열리는 “아주 특별한 가을음악회”
  • 양민규 기자
  • 승인 2023.10.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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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름 키퍼 X 릴케 의 Herbst 가을 과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가을음악회” Ⅰ

오는 10월 26일 오전 11시에 대전시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에서 “아주 특별한 가을음악회” 공연을 연다.

특별한 공간에서의 특별한 클래식을 만나 볼 수 있는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의 첫 가을 공연으로 하모니카계의 최초라는 수식을 휩쓸고, 아시아 태평양 하모니카 대회 금상 부문에 빛나는 하모니카 연주자 박종성이 드라마 OST로도 유명한 예페스의 로망스, 피아졸라, 한국민요 ‘새야새야’ 등 가을을 물씬 느낄 수 있는 하모니카 선율로 청중에게 아주 특별한 가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가을음악회는 헤레디움의 첫 전시인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 안젤름 키퍼의 전시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것이 더욱 특별하다. 키퍼의 전시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중에서 ‘가을날Herbsttag’(1902), ‘가을Herbst’(1906), 그리고 ‘가을의 마지막 Ende des Herbstes’(1920)이라는 세 편의 시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전시장 내 18개의 작품 속 가을은 황량하면서도 서정적인, 그리고 ‘부패에서 다시금 재탄생’이라는 순환적 의미 등을 담고 있다.

1922년 세워진 대전지점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은 대전역 주변 인동의 쌀 시장을 겨냥한 조선의 경제수탈의 본거지 중 하나로 지어졌으며, 해방 후 관공서 등으로 사용되다가 파손되어 방치된 채 2004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시대의 아픔을 간직하고 외면당하던 이 등록문화재 98호가 다양한 고증자료의 철저한 분석과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2년여의 복원작업을 거쳐 2022년 헤레디움(HEREDIUM: 라틴어로 “유산으로 물려받은 토지“라는 의미)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마음에너지재단은 자랑스럽고 가치 있는 것 만을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우고 싶은 아픈 역사의 기억인 근대 건축 문화유산에도 새로운 역사의식과 가치를 부여하고자 한다. 백 년의 시간을 담은 헤레디움에서 지역 문화의 뿌리를 살리고, 수탈의 장소를 소통의 장소로 바꾸는 새로운 백 년을 여는 음악회로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이번 가을음악회는 11월 26일(Ⅱ), 12월 7일(Ⅲ)  오전 11시에 연이어 풍성한 음악회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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