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건축학개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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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 건축학개론을 만나다"
  • 양민규 기자
  • 승인 2023.11.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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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전시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에서 클래식으로 만나는 영화의 진한 감동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겨울연가 건축학개론을 만나다] 메인 이미지 / 마음에너지재단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 [겨울연가 건축학개론을 만나다] 메인 이미지 / 마음에너지재단

대전시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에서 오는 23일 오전 11시 영화의 진한 감동을 클래식 선율로 만나 볼 수 있는 “겨울연가 건축학개론을 만나다”를 연다.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의 이번 공연은 아시아를 휩쓴 원조 한류열풍 <겨울연가>와 전 세계인의 극찬을 받으며 한국 최초로 칸느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올드보이>, 세계적인 교향악단 런던 심포니의 연주로 한국 전통음악인 아리랑을 피아노 협주곡으로 재탄생시킨 <아리랑 랩소디>를 비롯해 수많은 명곡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음악을 직접 작곡한 작곡가 이지수와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해설과 송영민, 이현웅, 장우리의 스페셜 트리오 연주로 영화의 감동을 클래식 선율에 담아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공연은 헤레디움의 개관 첫 전시,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 안젤름 키퍼의 웅장한 작품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것이 더욱 특별하다. 키퍼의 전시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중에서 ‘가을날Herbsttag’(1902), ‘가을Herbst’(1906), 그리고 ‘가을의 마지막Ende des Herbstes’(1920)이라는 세 편의 시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전시장 내 18개의 작품 속 가을은 황량하면서도 서정적인, 그리고 ‘부패에서 다시금 재탄생’이라는 순환적 의미 등을 담고 있다.

1922년 세워진 대전지점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은 대전역 주변 인동의 쌀 시장을 겨냥한 조선의 경제수탈의 본거지 중 하나로 지어졌으며, 해방 후 관공서 등으로 사용되다가 파손되어 방치된 채 2004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시대의 아픔을 간직하고 외면당하던 이 등록문화재 98호가 다양한 고증자료의 철저한 분석과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2년여의 복원작업을 거쳐 2022년 헤레디움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헤레디움(HEREDIUM)은 라틴어로 “유산으로 물려받은 토지“라는 의미이다.

마음에너지재단은 자랑스럽고 가치 있는 것 만을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우고 싶은 아픈 역사의 기억인 근대 건축 문화유산에도 새로운 역사의식과 가치를 부여하고자 한다. 백 년의 시간을 담은 헤레디움에서 지역 문화의 뿌리를 살리고, 수탈의 장소를 소통의 장소로 바꾸는 새로운 백 년을 여는 음악회로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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