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정언겸(鄭彦謙)은 신라개국공신이며 육부촌장(六部村長) 중 진지촌장(珍支村長)인 지백호(智佰虎)의 38세손이다. 고려 인종 때 병부상서 문하시중을 역임했다.
언겸은 1126년(인종 4년) 이자겸의 난이 일어나자 모평(牟平:함평(咸平)의 옛이름)에 은거하여 본관을 함평으로 삼아 세계(世系)를 이어왔다.
가문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언겸(彦謙)의 아들 형(炯)이 평장사를 지냈고, 손자 현수(賢守)는 문하시중으로 영풍부원군(永豊府院君)에 봉해졌다.
그밖에 예부상서를 지낸 신량(臣良)과 병부상서 공민(恭敏)이 유명했으며, 함(緘)은 문하시중으로 함성군(咸城君)에 봉군되어 대제학 을룡(乙龍)과 함께 고려에서 가문을 빛냈다.
조선조에 와서는 호조전서 지유(知遊)와 사헌부지평을 역임한 구명(?明)이 선조의 뒤를 이어 나라에 충성하고 명문의 대를 이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