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비암사 소재 '청한당탑'과 '승탑' 등 부도(浮屠) 2기를 시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했다. 아울러, 국립조세박물관 소장 '궁내부예산서류'와 '선혜청응봉'은 시 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전의 비암사 청한당탑'은 1714년(숙종 40)에 조성된 지대석과 하대석, 탑신석, 옥개석으로 구성된 석조부도로, 부도의 주인공과 조성연대가 탑신과 기단부에 명문으로 새겨진 유일한 사례로 시 지정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비암사 승탑'은 조선시대 분묘의 망주석에 보이는 세호(細虎)의 모습과 유사한 세호형 조각이 특징으로, 조선시대에 유행한 묘제 석물과 불교적 석물의 영향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또한, '궁내부예산서류'는 조선 말기 황실의 재정 운용 규모와 정부조직, 인적구성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역사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선혜청응봉'은 고종연간 선혜청에서 지방 군현이 받아야 할 수입 예산액을 기록한 책으로, 당시 충청지역의 세금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유병학 문화유산과장은 "사찰과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지정·보존해 지역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