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과 관련하여 도내 국립의대 설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지사는 13일 도청에서 열린 제50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계획에 대해, 이러한 정원 확대가 지역 의료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국립의대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충남의 경우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5명으로 전국 평균 2.2명에 못 미치는 열악한 상황이라며, 서남부권에서는 중증 및 필수 의료 공백이 심각해 의료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계획에는 지역 국립의대 설립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김 지사는 "도가 이미 부지 확보 등 필요한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정부의 결정만 있다면 즉시 국립의대 설립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민관리청 유치에도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남의 외국인 주민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교통편리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민관리청 유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민관리청 유치 전담팀을 구성하여 본격적인 유치 전략을 개발하고 활동을 시작했다"며 "타 시도와 경쟁해야 하는 만큼 유치전략 개발 및 활동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대한 촘촘한 방역활동과 함께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특히, 철새도래지에서의 가금류 사육농가 허가 제한 등의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의대 정원 증원 관련 의료계 집단행동 시 대응, 국제 테니스 경기장 운영 방안, 청년 후계농 지원 방향,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시 자체 사업 발굴 등을 당부하며 회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