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세종 이전, 불리함 인정하는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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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세종 이전, 불리함 인정하는 대전시?
  • 구태경 기자
  • 승인 2020.10.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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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대전시행정부시장 “지리적 관점에서 세종보다 불리해”
“중기부 이전은 혁신도시와 별개”, “결정은 대통령이 할 것”
서철모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28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전이 세종에 비해 수도권과 거리가 멀어 지리적인 불리함을 갖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서철모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28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전이 세종에 비해 수도권과 거리가 멀어 지리적인 불리함을 갖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연일 뜨거운 감자로 논란이 일고 있는 중소기업벤처부의 세종 이전을 놓고 대전시가 지리적 불리함을 인정하면서 이전이 확실시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철모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8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중기부 세종 이전은 안될 얘기”라고 못 박으며 재차 이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 부시장은 “지난 6월 26일 부임해서 벌써 4개월 지났는데 부임 당시에도 이미 대전시는 중기부의 이전 움직임을 감지하고 있었다”며 “허태정 시장은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박영선 중기부장관 등을 만나서 설득에 힘을 쏟고 있었을 때”라고 회상했다.

이어 서 부시장은 “본인 역시 청와대 자치비서관 등을 만나 중기부 이전의 부당성을 호소했다”며 “지금도 대전시는 수면 밑에서 다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각의 행정에 연계하는 위치인 광역자치단체가 드러내놓고 정부가 하려는 일에 반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최종적으론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하면서 책임을 돌렸다.

또한, 서 부시장은 박영선 장관이 언급했던 ‘혁신도시 지정에서 큰 역할했다’라는 대목을 두고 “혁신도시 지정과 중기부 이전은 별개의 문제”라며 “혁신도시 지정은 박 장관이 만든 것이 아니라 150만 대전시민과 허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의 노력”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날 서 부시장은 “대전이 더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지리적 위치에서 세종에 불리한 면이 있다”며 “예를 들어 천안과 청주는 세종에 비해 서울에 더 가깝기에 인구유출이 거의 없었지만 대전은 다르다. 즉, 세종이 서울하고 더 가까운 곳이다”라고 대전시의 불리함을 일부 인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서 부시장은 “대전과 세종은 서로 경쟁이 아닌 상생의 길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다소 원론적인 의견을 내놓으면서 간담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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