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고종 1884년에 황도연이 지은 ‘방약합편’에 의하면 하씨 성을 가진 사람이 하수오를 먹고 자식을 낳았다고 합니다.
기혈수차의 주원료인 하수오는 머리가 다시 검어진다는 생약초로, 기혈수차는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기와 혈을 보충해주어 피로회복과 자양강장에 아주 좋아요. 회춘은 물론 여성분들의 갱년기 질환에도 효과가 뛰어나답니다.
저는 원래 아침에 일어날 때 알람이 울린 후 30분 동안 뒹굴뒹굴하다가 마지못해 일어나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기혈수차 덕분에 요즘엔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집니다. 몸이 피곤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침대에서 일어나게 되더라고요.
그럼 이런 좋은 효능을 가진 기혈수차의 성분에 대해서도 알아봐야겠죠?
기혈수차는 주원료인 하수오, 당귀, 천궁, 숙지황, 만삼, 생강, 대추, 감초를 침출하여 만든 침출차에요.
하수오는 재박덩굴의 뿌리를 건조한 것으로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나 불로장생 약재로도 불려 노인분들에게 아주 좋습니다. 주로 건강 생활을 돕고 소화기를 이롭게 하며 순환계 질환을 다스립니다.
레시틴 등 항노화 성분이 풍부하며 면역력 강화와 간 기능 개선에도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또 관상 동맥이 경화되는 것을 막고 심장병과 고지혈증을 예방·치료한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갱년기장애, 건망증, 과로, 대변불통, 무력증, 산후회복, 척추질환에 효가가 있으며, 특히 발모에 좋다니 아주 훌륭한 약재입니다.
당귀는 혈과 관계되는 모든 질환에 응용이 가능하답니다. 혈액 증상 개선이 가능하며 심장 보호, 심지어 뇌세포의 핵분열을 촉진시켜 기억세포의 기능을 강화시켜준다고 해요.
여성의 냉증, 혈색 불량, 산전·산후의 회복, 월경 불순, 자궁 발육부진에 좋으며 오랫동안 복용하면 손발이 찬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해요.
천궁은 주로 부인과·순환계·치과 질환을 다스려요. 간질, 강장 보호, 건망증, 경련, 구취, 냉병, 두통, 반신불수, 부인병, 보혈, 산후증, 우울증, 월경불순, 월경불통, 자양강장, 조루, 진통, 치통, 풍, 편두통 등에 좋은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답니다.
숙지황은 혈을 보호하는 대표적인 약으로써, 간과 신을 보호하고 항동맥경화 작용과 월경 불순 등에 쓰는 약초입니다. 그 질이 윤하고 액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보혈, 정과 골수를 생성하는 효능이 탁월합니다.
간과 신의 음기 부족으로 관절이 아픈 증상이나 식은땀이 나며 자기도 모르게 정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증상, 당뇨, 월경 부족, 현기증이나 귀울림, 소변 시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이나 머리가 하얗게 빨리 세는 증상에 치료한다고 해요.
만삼은 대표적으로 순환계·호흡기 질환과 허약 체질 등에 쓸 수 있는 약초로 알려져 있답니다. 인삼과 같은 사포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증강 작용을 하며 위장을 보호하고 진액을 보충하지요.
강장 보호, 고혈압, 담, 비위허약, 산후회복, 설사, 소화불량, 식욕부진, 천식, 폐결핵, 허약체질, 소아질환 등에 좋은 약재에요.
생강은 맵고 따뜻하며 차가움을 물리치고 폐의 기와 위를 고르게 하여 상한과 두통, 코막힘, 구토를 다스린다고 해요.
그리고 위가 차서 생기는 구토, 팔다리가 차고 아랫배가 아플 때, 설사, 천식, 감기 등을 다스리는데도 아주 좋다고 해요.
대추는 혈을 보강해주는 대표적인 약재에요 정신 안정의 효과가 뛰어나 신경과민, 히스테리 증상 불면증에 도움을 주는 약재입니다.
또 비위가 약하여 피로를 많이 느끼거나 기운이 없는 증상에 유효하며, 건조한 날씨에 입술이 갈라지거나 피부가 마르는 곳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감초는 위궤양과 기침, 해열, 해독에 도움이 되는 약재에요. 감초는 구르쿠론산이 들어 있어 장을 조절하여 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답니다.
이렇게 하나만 차로 먹어도 좋은 약재들을 배합에 맞게 침출하여 기혈수차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재료만 봐도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을 가져다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