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모나리자와 옥수수 두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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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모나리자와 옥수수 두 알
  •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 승인 2022.05.16 14:1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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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위키백과

《모나리자》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가치있는 미술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비스러운 그림 속 여인은 누구에게나 수수께끼 같은 미소로 우리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 미술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작품입니다. 일설에 의하면 피렌체 비단 상인 차노비 델 조콘다로부터 그의 부인을 그려달라는 부탁으로 그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모나리자》의 미소를 보는 사람은 살아있는 사람의 미소처럼 느껴집니다. 아니 마치 자신에게만 선사하는 천사의 미소처럼 느껴집니다. 다빈치는 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이 여인의 엄숙한 표정을 버리고 밝은 표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악사와 익살꾼을 고용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인간적인 것을 넘어 성스럽게 보이는 바로 《모나리자》의 미소입니다.

우리는 어떤 이유로 높은 지위나 돈, 누구나 우러러보는 명예에 대하여 갈망할까요. 아마도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함 일 것입니다. 우리는 지위와 관련된 이름있는 사람을 보면 대접의 질적인 차이를 느낍니다. 부자가 자신의 부를 즐거워하는 것은 세상의 관심을 끌어모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이름 없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본성과 거리가 있는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우리가 《모나리자》의 미소에 위안을 받는 것은 아마도 어떤 행동도 관심받지 못하는 인간에게 사랑의 미소로 느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빈치는 《모나리자》를 주문한 사람에게 주지 않고 죽을 때까지 끝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만능 인간인 그는 영혼이 가장 약한 존재이었을지 모릅니다. 《모나리자》를 생명체로 느끼고 벽에 걸어놓고 위안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모나리자》는 약한 인간들에게 공감 어린 표정으로 위로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해. 괜찮아. 그럴 수 있지. 너답게 너 자신에게 맞게 살면 된다.”

몇 주 전 옥수수를 심을 때 왜 옥수수는 한 알씩이 아닌 두 알씩 심을까 생각했습니다. 키가 큰 옥수수는 6월의 태양이 달아오를 때 바람의 시기를 받아 심하게 흔들립니다. 힘들고 기대고 싶을 때 같은 생명체로 느끼는 옆의 친구가 위로해 줄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누구로부터 사랑받을 때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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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2022-05-18 14:40:18
류시화시인의 외눈박이
물고기사랑이...
불현듯 생각납니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는
옥수수 두알에서
외눈박이 비목같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혼자있으면 그 외로움이 들켜버리는,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기위해서
평생을 붙어다닌다는
외눈박이 비목처럼
서로 의지하며, 사랑하여
살아 가고있는 인간관계를
생각해 보게끔 하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갑영 2022-05-17 15:13:21
높은듯 높지않고 멀은듯 멀지않은 언제나
가까이 에서 미소짖는 모습이 참 아름답네요

유유자적 2022-05-17 07:36:38
좋은글 감사합니다

곱배기 2022-05-17 07:10:15
조합장님으로 인해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며삽니다! 오늘도 사는 즐거움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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