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농업 활용 자연치유에 건강보험 혜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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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농업 활용 자연치유에 건강보험 혜택을
  •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 승인 2020.01.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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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행정고시, 구청장, 국회의원, 공기관 임원, 교수까지, 평생 변화무쌍한 삶을 개척해온 그는 2019년 3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동대전농협 조합장이라는 새로운 도전의 길에 들어섰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인생의 결실을 거두고 다시 흙으로 돌아온 그. 그러나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또다른 열매를 위한 새로운 싹도 틔웠다. 초보 농군의 길에 들어선 임영호 조합장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일기장을 들춰본다.

 

법정 스님은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라는 글에서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는 영(靈)이 있고 우리 인간도 큰 생명의 한 부분이라고 말합니다. 땅을 사랑하며 사는 사람들은 단지 배추나 무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기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핀드혼 농장 이야기』 에서 이런 글이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들을 도와주는 것을 매우 즐깁니다. 그러나 인간들이 먼저 우리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가가지 않습니다. 우리는 항상 지상의 모든 생명들과 함께 해왔으며 인간들의 노력 속에도 우리는 함께 해왔습니다. 우리는 인간들과 달리 껍데기만으로 사물을 보지 않으며 그 속에 있는 내부의 생명력을 봅니다. 그러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는 같은 멜로디의 서로 다른 옥타브처럼 상호 간에 밀접한 연결이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땅을 경작할 때 진실한 마음으로 식물을 돌보면 식물들은 인간들에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리적 영적인 요소에 깨어 있도록 합니다.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식물은 인간의 내면과 대화를 나누고 교감하며 자신 속에 감추어진 영(靈)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인간이 단지 객체가 아닌 따스한 마음을 쏟아 하나하나로 보면 그것은 소(牛)며 햇볕이며 물이고 흙입니다.

경기도의 어느 정신병원은 정신장애를 치료하는데 ‘자연과 함께하는 농장’에서 합니다. 동물을 키우고 과일을 재배하고 각종 채소 농사를 지면서 생명의 혼과 교감을 하면 치유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것은 자연 영혼을 다루는 일이며 스스로 영적 자아를 개선하고 영적인 삶을 위해 노력하는 일이다. 인간은 항상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선율에 어린아이처럼 반응합니다.

이제 정신장애인들은 의사가 하는 것처럼 직접 농장에서 동물이나 식물을 키우면서 치료를 합니다. 이것도 치료의 한 방법인 만큼 정부는 건강보험 혜택 등 여러 지원을 강구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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