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만큼 중요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AI도 결국 인간이 그 기계에 데이터를 집어넣어 어떤 사실에 대하여 반응하는 것입니다.
농업 관계 데이터는 더 중요합니다. 농산물은 가격변동이 심하고 그로 인하여 국민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크게 미칩니다. 가격변동의 폭을 완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생활 물가와 관련 있는 배추, 무, 마늘, 양파, 마늘, 고추의 가격 안정화입니다.
아담 스미드(Adam Smith, 1723~1790)는 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 1776)에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개인은 자신이 다룰 수 있는 자산을 최대한 유리하게 사용할 방법을 찾아내려 애쓴다. 그것이 사회에 유리한 것은 아니라고 해도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유익한 것을 궁리하다 보면 반드시 사회에도 가장 유익한 용도를 택하게 된다.”
농업 관련 통계가 좀 더 고도화되어 시장 참가자에게 정보제공을 적절하게 하면 민감하게 반영하여 가격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재배면적과 품목별 필지별 최종 생산량을 실측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작황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작물 생육 상태도 정기적으로 측정하여 객관적 지표를 시장 참가자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드론과 CCTV 등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야 합니다. 저는 1970년대 초반부터 공직을 시작했습니다. 당시는 폭우가 쏟아지면 상부에 전화로 강우량을 보고했습니다. 대부분의 면사무소 직원들은 저 멀리 보이는 냇가에 물이 흘러내려 가는 물의 양을 보고 눈대중으로 대충 측정하여 보고합니다.
이제 농업생산물 관측 정보를 좀 더 과학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산지에 직접 나가 조사하는 산지 기동팀을 확대하고 지역별로 전문 조사요원을 육성해야 합니다. 통계를 바탕으로 작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야 합니다. 이것은 농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 대책의 우선적인 선제 조치사항입니다.